ETF 중에서 이름 끝에 (H)라는 글자가 붙어 있는 상품은 헷지(Hedge) 상품에 해당됩니다.
헤지(Hedge) 상품이란?
환헷지는, 환율이 변동할 위험에 대비하여, 특정 가격에 환거래를 하겠다고 미리 계약을 체결해 두는 것을 말합니다.
1. 헤지 상품이 필요한 이유
예를 들어 생각해 보겠습니다 .
1000만원을 투자했는데, 투자 당시 환율이 1000원이라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그런데 미국주식시장이 올라서 1000만원이 1200만원으로 되었습니다. 이 경우 주식에서는 20%의 수익이 났습니다.
그러나 원달러 환율이 800원이 되었다면 어떻게 될까요?
1200만원어치의 달러 금액을 원화로 환전하면 960만원이 됩니다. 따라서 오히려 전체적으로는 4%의 손실을 보게 되는 것이 됩니다.
이렇게, 환율의 변동에 따른 위험을 막기 위해서 환헤지를 하는 ETF들이 있습니다.( 모든 해외투자 ETF가 환헤지를 하는 것은 아닙니다.)
2. 환헤지에는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만약 내가 상품 1000달러 어치를 갖고 있는데 현재 그 상품을 달러당 1000원에 샀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한 달 후에 환율이 어떻게 변하더라도, 달러당 1000원에 사달라는 약속을 하는 것이 환헤지를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나는 위험을 헷지할 수 있지만, 상대방 입장에서는 아무런 대가 없이 그런 일을 해줄 이유가 없습니다.
그래서 보험을 들듯이 내가 비용을 지불하면서 약속을 하는 것입니다.
ETF 투자 시, 헤지 상품이 유리할까?
만약 현재의 한국 금리가 3%, 미국 금리가 5%라고 가정하겠습니다.
한 달후 환율을 예상해보니 현재 환율이 1300원에서 한달 후 1400원이 될 것 같습니다.
이 경우 원화로 달러를 헷지 한다면, 연간 2%(5%-3%)의 수준으로 비용을 치르고 있는 것입니다.
환전 수수료 등이 있으니 딱 2%는 아니지만 이러한 메커니즘으로 대략 두 나라의 금리차이만큼 비용이 발생합니다.
내가 달러를 헷지했으니 안전하다고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보험에 가입하면 매달 비용이 나가듯이, 비용이 계속 나가고 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ETF투자시 설명서에 연보수가 0.1%라고 쓰여있을 경우 1만원을 투자하면 10원을 떼갈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1년 후 생각보다 가격이 적게 올랐다고 느낄 수 있는데, ETF 가격 안에 헷지 비용이 나가기 때문입니다.
수수료나 보수비용같이, 상품설명서에 헤지비용이 쓰여있는 것이 아니므로 투자자들이 알기는 어렵습니다.
헤지상품이 유리한 경우와 불리한 경우
한국금리가 미국금리보다 높다면 헷지를 함으로써 수익을 더 낼 수 있지만 요즘은 미국금리가 한국금리보다 더 높은 시기입니다. (예전에는 대체로 미국금리가 한국금리보다 더 낮았습니다.) 이렇게 금리가 역전된 상황에서는, 헤지 상품에서 그동안 없었던 비용이 발생하고 있으므로, 요즘 같은 때에는 헤지 비용에 더 신경을 써야 합니다.
다른 나라에 상품에 투자하면서 헤지를 한다면 항상 비용이 나간다는 점, 따라서 꼭 안전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투자시 항상 유념해야 합니다.
ETF 투자시 나가는 다른 비용에 대해 궁금하시면 아래의 포스팅을 참고하세요~
ETF 수수료, 연보수, 각종 비용 (세금 제외하고 나가는 돈)
ETF에서 발생하는 비용들에는 크게 아래의 3가지로 나눌 수 있으며, 이 비용들은 ETF의 가격에 포함이 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장기간 ETF에 투자한다면 이 비용에 따라 수익률이 차이가 날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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