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해자가 있는 기업

 

 

세계적인 투자의 귀재 워렌버핏은, 경제적 해자가 있는 기업에 장기투자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하였습니다. 

경제적 해자가 있는 기업이란 어떤 기업인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경제적 해자란?

 

 

해자란 성 주위로 둘러판 연못을 말합니다. 성 주위에 못을 파는 이유는, 적군의 침임을 어렵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따라서, 경제적 해자(economic moat)란 경쟁업체로부터 기업을 보호할 수 있는 높은 진입장벽 및 구조적 경쟁 우위가 확고한 것을 말하며, 경쟁사가 쉽게 넘을 수 없는 산업장벽을 비유적으로 해자라고 표현한 것입니다. 

 

 

 

워렌버핏은 매년 자신이 운영하는 버크셔 해서웨이 연례보고서를 작성하는데, 1983년에 발표한 버크셔 해서웨이 연례보고서에서 버킷은 최초로 '경제적 해자'라는 단어를 사용하였고, '경제적 해자'는 투자 아이디어로서 자리 잡아 기업의 성장가치를 측정하는 척도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경제적 해자를 갖춘 기업이란?

 

 

대형주와 중소형주로 구분하여 투자를 할 수도 있지만, 경제적 해자를 보유한 기업을 골라 장기투자하는 것이 더 안정적으로 수익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워렌 버핏이 말하는 '경제적 해자를 가진 기업'이란 어떤 특성의 기업을 말하는 것일까요?

경제적 해자를 판단하는 기준으로는 무형자산, 네트워크 효과, 교체/전환 비용, 비용절감의 우위, 규모의 경제, 신규 진입 요인이 제한된 시장의 선점 등이 있습니다. 

각각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무형자산: 무형자산은 브랜드, 라이센스, 판매망, 특허 등과 같이 보이지 않는 기업의 자산을 말합니다. 이런 무형자산이 기업경쟁력의 핵심을 이루고 있어야 합니다.

 

(2) 네트워크 효과: 네트워크 효과란, 특정 재화와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이미 형성된 사용자 집단의 네트워크에 의해 영향받는 현상을 말합니다. 소비자들이 자신들도 기존 사용자 집단에 발을 들이고 싶게 함으로써 경쟁력을 이어나갈 수 있습니다.

 

(3) 교체/전환비용: 다른 회사의 제품(또는 서비스)을 구입하는데 드는 비용을 말합니다. 교체비용이나 전환비용이 높으면 소비자는 한 번 구입한 브랜드를 쉽게 바꾸려 하지 않는다. 

 

(4) 비용절감의 우위: 경쟁사에 비해 낮은 원가로 동일한 품질의 제품을 생산해 내는 것을 '비용절감의 우위에 있다'고 합니다. 즉 판매가격을 낮춤으로써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경제적 해자가 있는 기업은 시장점유율이 높고 독점력이 있기 때문에 제품의 가격을 결정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자본효율이 높기 때문에 자기자본이익률(ROE)로 높아지게 됩니다. ROE가 업종 평균보다 높다면 일단 경제적 해자가 있는 기업으로 추정할 수가 있습니다.

이전에 쓴 포스팅에서, 주식을 투자해도 좋은지 확인하는데 쓰이는 지표 중 가장 먼저 체크해야 할 지표는 ROE라고 하였습니다. 

 

 

경제적 해자란?

 

 

경제적 해자의 3가지 유형

 

워렌버핏은 주주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 경제적 해자의 유형을 아래의 3가지로 분류했습니다. 

 

(1) 소비자 독점기업

(2) 이익규제가 없는 독점기업(예: 방송사)

(3) 저비용기업

 

예를 들어, 세계적으로 강력한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 코카콜라, 질레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를 언급했으며, 저비용 기업으로는 가이코(GEICO), 코스트코(COSTCO) 등을 들었습니다. 

 

다만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는 시대에 살고 있으므로 경제적 해자를 가진 기업도 끊임없이 바뀐다는 점도 유념해야 할 것입니다. 요즘은 아이폰을 보유하고 있는 애플이 대표적인 경제적 해자를 가진 기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저는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를 권장하지 않으며 모든 투자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